재판관이 되지 말라
본문 : 야고보서 4장 11절 – 17절 말씀
설교 : 남기홍 목사
요약 : 안순자 자매
야고보서는 우리가 쓰는 말에 대해 주의·경고하는 말씀이 많습니다. 말에는 능력이 있고 때로 파괴력을 가지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2가지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을 비방하거나 헐뜯지 말라는 것과 자랑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비방하거나 자랑하지 말하는 것은 종교를 초월해서 모든 사람들이 인정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야고보는 오늘 본문 말씀에서 그렇다면 왜 비방하거나 자랑하지 말아야 하는가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남을 비방하거나 자랑하는 것은 하나님의 율법을 비방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야고보서는 믿는 사람들에게 쓴 글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로서 성숙한 정도가 달라야 하며, 상대방을 비방하면 우리를 구원하신 주님의 율법을 비방하는 것임을 알고 항상 우리의 언어를 지켜보아야 할 것입니다. 구약의 율법은 문자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알려주는 것이고, 신약의 율법은 성령님이 우리 마음에 하지 말아야 할 것과 해야 할 것을 알려주십니다. 우리는 상대방을 비방하기 보다는 이러한 성령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여 포용력을 가지고 상대방을 용납할 줄 알아야 합니다.
남을 헐뜯는 순간 율법을 지키는 사람이 아니라 율법의 심판관이 되기 때문에 우리는 비방을 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율법을 지키는 준행자가 되기를 바라십니다. 다른 사람들을 판단하는 심판자, 재판관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인간은 완전하지 못하기 때문에 사람을 판단하고 심판하는 것은 오직 하나님만이 할 수 있는 일인데, 남을 헐뜯는 순간 내가 하나님의 위치에 올라가서 하나님 노릇 하려는 것이 됩니다. 그리고 우리 인간은 같은 사건을 목격하고도 각자 경험의 차이에 따라 인식도 다르게 합니다. 그러므로 인간에게는 상황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능력이 없습니다. 따라서 개인의 판단으로 다른 사람들을 판단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의 감춰진 동기를 읽을 능력이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우리의 동기를 아십니다.
우리는 사람들을 만날 때 분별력이 필요한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비난하고 헐뜯는 것과는 다릅니다. 어떻게 다를까요?
누군가의 실수를 보며 그 사람을 잘 세워주기 위하여 고쳐주고 싶다고 하면 그것은 선한 동기의 분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선한 동기의 행동은 단순히 미워서 지적하는 것과 구별되는 분별입니다. 우리는 분별인지 판단인지 늘 동기를 잘 살펴야 합니다.
비난하고 험담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불명확한 이유를 대면서 숨어있는 의도를 가지고 화를 내고 비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는 근거를 가지고 분별하기를 힘써야 합니다.
뒤처리를 하는 점에서도 분별하는 사람은 당사자를 찾아가서 대화를 나누려고 애쓰는 반면 비난하는 사람은 뒷담화를 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납니다.
우리는 이러한 비방하는 습관에서 벗어나려면
이것이 얼마나 큰 죄인지 알아야 합니다.
남을 헐뜯는 뿌리가 나의 교만임을 알고 깨닫고 회개해야 합니다.
사랑의 열매가 나타나기를 기도해야 합니다. 사랑이 크면 그 사람의 잘못은 보이지 않을 것입니다.
모든 일에 하나님께 순종하고 마귀를 대적해야 합니다. 우리의 싸움이 이웃과의 싸움이 아니라 악한 영과의 싸움임을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