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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롬원교회 - [목회칼럼] 코로나로 인한 어려움은 감당할 수 밖에 없습니다.

(천안아산 제자교회 심춘영 목사님의 글입니다)

지난 2월 말부터 확산되기 시작한 코로나19는 우리의 바람과는 확산과 진정 그리고 재 확산을 반복하며 여전히 멈추지를 않고 있습니다. 더욱이 지난주부터 갑자기 늘어나기 시작한 확진자로 인하여 방역당국도 긴장하여 결국 수도권에 이어 전국을 대상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를 다시 시행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교회와 관련해서는 주일예배를 831일까지 비대면 온라인으로만 드리고, 그 외에도 교회에서 모이는 것을 금지한 것입니다.

 

사실 교회의 핵심은 교인들이 함께 모이는 것입니다. 모여서 예배하고, 모여서 기도하고, 모여서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고, 모여서 교제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교회는 홀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가 주님의 몸이기에 공동체로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어떤 이유로든지 교회가 모일 수 없다면 교회는 공동체로서 그 힘을 발휘하는 데 많이 어려워집니다. 그래서 이렇게 비대면 예배로 드릴 때면 그 당황스러움은 더욱 클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지금의 상황은 분명한 현실이고, 앞으로도 상당 기간 이와 같은 상황을 겪을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지금의 상황을 마냥 두려워하고, 끝나기만을 바라고, 피하고 숨을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을 해나가면서 극복해가야만 하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신앙도, 삶도 코로나에 갇혀 낭비되고 말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불편을 감수하면서 적극적인 일상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전문가들에 의하여 방역 지침만 잘 지키면 위험은 극히 낮다고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운전할 때나 차에 탈 때에 자신과 다른 사람의 안전을 위하여 반드시 안전띠를 하듯이 마스크를 쓰는 것이 불편해도 자신을 지키고, 다른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쓰고 산책도 하고, 만나야할 사람도 만나고, 마트도 가고, 영화관도 가고, 주일예배도 드리고, 목장도 가고, 새벽기도도 오는 것입니다.

 

호주에 있는 동안 셧다운이라는 것을 겪었는데 정말 힘들었었습니다. 어디를 다닌다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할 수 있는 것은 거의 없었습니다. 가볼 수 있는 공공시설이나 상점은 다 문을 닫고, 생존에 필요한 마트나 병원 그리고 테이크아웃할 수 있는 카페나 식당만 문을 열도록 했고 같은 나라인데도 도시 이동조차 금지했기 때문입니다. 그런 것에 비하면 우리가 지금 겪는 불편은 얼마든지 감수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아직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이르지는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이렇게 대면으로 주일 예배를 드릴 수 없을 때 대면으로 드리는 예배에서 기쁨을 누리며 세상을 이길 힘을 얻어왔던 성도들은 무척 당황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럴 때에 우리는 가장 최선의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그것은 온라인 예배에 마음을 다하여 참여하는 것입니다. 텔레비전이 온라인과 연결되지 않아서 스마트폰으로 예배해야 하는 분들은 가능하다면 목자 가정으로 가서 마스크를 쓰고 함께 예배하면 좋을 것입니다. 옷차림도 평소 주일 예배에 오듯이 입으시고, 스마트폰 벨이 울리지 않도록 해놓고, 평소에 주일예배하듯이 예배 전에 온라인으로 미리 헌금도 드리고, 순서에 따라 하나님께 마음을 다하여 예배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가정에서 모이는 목장에 더욱 집중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목장은 성도들의 모임이 아니라 신약성경에 나오는 교회이고, 목장 모임은 신약성경이 말하는 예배이고, 목자는 신약성경에 나오는 평신도 목사이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어떤 불편을 감수하면서라도 목장으로 모이는 것에 집중해야 합니다. 목자목녀들과 목장 식구들은 일상의 삶을 함께 살아가며, 어려운 시기에 나에게 힘을 줄 수 있는 육신의 가족 이상의 영적 가족이기 때문입니다. 롬원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