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를 주는 온전한 율법 (3/29)
본문 : 야고보서 1:19-27
요약 : 안순자 자매
설교 : 남기홍 목사
그리스도인의 고민 중 하나는 예수님을 믿고 나면 내가 좋아하는 일을 포기해야 하지 않을까 혹은 내가 싫어하는 일이지만 예수님을 믿는 사람이니까 그 일을 억지로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것입니다. 이런 생각을 하기 때문에 일반 사람들도 예수님을 믿는 것을 주저하고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도 주님과 적당한 거리를 두는 것이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포기하지 않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은 이렇게 우리 믿음이 주님 앞에 온전하지 못하고 믿는 것이 뭔가 짐스럽고 부담스럽다고 느끼는 사람들에게 주시는 말씀입니다.
25절에 보면 완전한 율법, 자유를 주는 율법에 대하여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를 속박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자유를 주는데 어떻게 이것이 가능한지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합니다.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것이 자유롭게 사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이렇게 살다보면 자유가 오히려 억압되기 싶습니다. 400kg이 나가는 한 여자는 먹는 것을 자유롭게 먹다가 걷지도 못하고 몸을 자유롭게 움직이지도 못하게 된 것처럼 말입니다. 자유라는 이름으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멈추지 않고 하다가 오히려 자유가 속박된 예는 이 외에도 수도 없이 많을 것입니다.
그러면 진짜 자유는 어떤 것일까요? 탁구장을 운영하는 전직 탁구선수가 있었습니다. 이 사람은 탁구라켓 대신 칫솔로도 탁구공을 자유자재로 칠 수 있었습니다. 어떤 상대를 만나도 10점을 주고 칫솔을 탁구라켓 삼아 경기를 해도 거뜬히 이기는 그런 실력을 가졌습니다. 이런 자유는 훈련과 노력 그리고 헌신을 통해서 얻어지는 것입니다.
하나님도 우리가 이렇게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살기를 원하셨기 때문에 사람들이 노력하고 훈련받고 헌신하기를 원하시지만, 사람들은 자기 맘대로 살기를 원하고 그로 인해 죄를 짓고 죄의 노예가 되었습니다. 세상은 끊임없이 하나님 없이 사는 것이 자유라고 사탄을 유혹하고 사탄은 하나님에게 가면 불편하다고 우리에게 속삭입니다.
우리가 자유를 얻기 위해서는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부모의 말씀대로 살면 자유를 얻게 됩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용서’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70번씩 7번 즉 490번을 용서하라고 하셨는데 이 말씀은 곧 끝없이 용서하라는 뜻입니다. 남을 용서할 때 자유가 있습니다. 아직도 용서하지 못한 사람이 있다면 용서하고 자유함을 누리기를 바랍니다.
25절로 다시 돌아가 보면 율법을 행하고 실천하면 자유함을 얻을 수 있다고 나와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유익을 주기 위해 율법을 주셨고 우리는 율법을 행해야 합니다. 다이어트 비디오를 보기만 해서는 살이 빠지지 않습니다. 비디오를 보고 따라 하고 움직여야 살이 빠지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22절에 말씀을 행하는 사람이 되라고 하십니다. 주일에 1번 나와 예배드리는 것도 귀한 일입니다. 여기에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을 이해하고 사랑할 수 없는 사람을 사랑하려는 노력을 더하면 이것이 예수님을 닮아가는 훈련이 될 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예배에만 참석(구경)하고 관계를 맺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구경만 하는 것으로는 자신의 변화를 가져오기 힘듭니다.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설교를 들을 뿐 아니라 예수님을 닮아가도록 훈련을 받는 곳이 교회이고 목장입니다.
야고보는 자유함을 얻는 것에 방해가 되는 ‘속이는’ 것 2가지에 대하여 강조하여 말하고 있습니다.
1. 19절과 20절에 나오는 ‘의분’ 즉 ‘성내는 것’은 하나님의 의를 이루지 못하게 하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화내는 것 뿐만 아니라 옳은 일(공의)를 위한 ‘의분’도 옳지 않다고 합니다. 모세가 딱 2번, 그것도 자기 자신을 이익을 위해 화를 낸 것이 아니라 옳은 일을 위해 화를 낸 것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은 좋지 못한 결과를 낳았습니다.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돌판을 던져서 그 돌판이 깨졌고, 지팡이로 반석을 때려서 가나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된 것입니다.
내가 화를 내는 것이 잘못된 것을 고치고 그 결과 하나님의 의를 이룬다고 착각하면 안됩니다. 내가 화내는 것으로 하나님의 의를 절대로 이루지 못합니다.
공의를 위해서도 화를 내지 말자고 하면 성경을 잘아는 사람은 예수님도 화를 낸 적이 있다고 반박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도 화를 낸 적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의도적으로 화를 내시고 죽임을 당하셨습니다. 죽으시기 위하여 계획적으로 화를 내신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화를 예수님이 내셨다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내가 이 일에 죽어야 하는지 살펴보고 그럴 정도의 일이라면 화를 내야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화를 내어서는 안 됩니다.
2. 내가 깨끗하다고 착각하는 것입니다. 영적인 사람이 되려면 기도와 말씀은 기본이며 거기에 어려운 사람을 돕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조용히 돕는 사람, 이런 사람이 정말 경건한 사람입니다.
우리가 말씀대로 살려고 애쓰고 자기를 살피면 참된 자유함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말씀대로 살려고 애쓰는 것이 자유를 속박하는 율법이 아니라 자유함을 주는 율볍임을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칫솔로 탁구공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을 정도로 자기의 일에 헌신하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진정한 자유함을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