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서울교회 이수관목사님의 글을 옮깁니다.)
오늘날의 사람들은 영적인 세계를 믿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들은 세상이 철저하게 물리적인 힘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생각하고, 모든 일은 자연과학으로 다 설명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을 두고 ‘마귀의 짓이다’라고 얘기하는 크리스천들의 말에 코웃음을 칩니다.
그들은 악한 영의 존재를 믿지 않기 때문에 세상의 악을 퇴치하는 방법이란 그저 무지한 사람들을 교육하고, 사회 제도를 개선해 나가고, 좋은 심리치료와 약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반면 죄라는 개념은 없습니다. 그저 교육을 잘 못 받았고, 과거의 상처가 깊고, 좋은 기회를 제공받지 못해기 때문이라고 생각할 따름입니다.
하지만 악의 문제를 그렇게 생각해 버리면, 이 세상에는 답할 수 없는 현상이 너무나 많아집니다. 교육은 과거에 비해 비교할 수 없는 수준으로 발달했고, 심리 치료는 예전에 비해 훨씬 더 섬세해졌고, 세련되어 졌지만, 인간의 악함은 비교할 수 없는 수준으로 깊어지고 있습니다. 국가 시스템은 또 어떻습니까? 오늘날 국가별로 차이는 있지만 예전에 비하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잘 정비되어 왔습니다.
한국의 경우를 보아도 복지의 수준은 그 어느 때보다도 잘 조직화되어 있고, 중산층의 권위도 높아졌고, 개인의 권리, 장애인들에 대한 배려 등등 부족한 것이 없을 정도입니다. 그런데도 오늘날의 악은 예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이고, 점점 더 나빠져만 가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모여 있는 광장으로 이유 없이 차를 돌진시키고, 어린 아이를 납치해서 죽이고, 자식이 돈 때문에 부모를 죽입니다. 세상이 아무리 악해도, 또 자식이 부모를 죽이더라도, 부모는 자식을 죽이지 못하는 것이 천륜인줄 알았습니다만 오늘날은 부모가 자식을 죽이는 세상입니다.
사탄은 분명히 현존합니다. 그리고 개인을 공격하고 사회를 그렇게 망가뜨립니다. 사탄을 인정하지 않는 한 인간은 사탄의 공격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그래서 악은 모든 인간들 속에 깊이 뿌리 박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악한 세상에서 ‘나는 달라! 나는 의롭게 살 수 있어!’라고 자신하며 사는 것보다 위험한 일을 없을 것입니다. 악은 내 개인의 의지와 도덕성이 이길 수 있는 그런 만만한 존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이 악을 해결하기 위해서 오신 분이 예수님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그런 악한 세상에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보여주는 모델, 즉 성인이 아니십니다. 좋은 모델로는 우리가 악을 이길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예수님이 모든 악을 한순간에 일망타진해 버리는 수퍼히어로도 아닙니다. 그렇게 되면 악한 우리를 모두 죽이셔야 할 것입니다. 대신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우리의 죄를 위해서 죽으십니다. 그렇게 우리를 용서하시고, 사탄의 우리를 향한 소유권을 빼았으셨습니다. 그리고 우리 안에 들어오셔서 우리가 조금씩 악을 이기도록 함께 싸워 가십니다.
예수님을 모셔 들이지 않으면 우리는 사탄의 지배하에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사탄을 인정하든 하지 않든 사탄은 우리의 삶을 지배해 나갈 것입니다. 기회만 보이면 내 깊숙한 곳에 계속해서 악을 심어갈 것입니다. 그리고 나를 파괴하고, 가정을 파괴하고, 사회를 파괴하는 도구로 쓸 기회를 노릴 것입니다. 예수님을 영접하는 길만이 사탄의 지배에서 벗어나는 방법입니다.
☛ 샬롬원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