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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터 - [목회칼럼] 정치 양극화에 대하여

좋은글나눔
2020.02.22 22:27

[목회칼럼] 정치 양극화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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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양극화에 대하여”

 

(본 글은 최근 페이스북에 공개된 최영기 목사님의 글을 발췌했습니다.)

 

미국에서 공화당과 민주당이, 한국에서는 우파와 좌파가 마치 원수처럼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습니다. 왜 이런 극단적인 양극화 현상이 일어날까요?

 

상대주의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에는 미국에는 기독교, 한국에는 유교에 기초한 가치관이 있었습니다. 공유하는 기준이 있기 때문에 맞다, 틀리다, 토론을 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상대주의 사회에서는 모든 가치관이 동등하기 때문에, 객관적인 토론이 불가능합니다. 자신과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과,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들로 편을 가를 수 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SNS가 부채질을 하고 있습니다. 짧게 표현해야 하는 SNS 특성상, 자극적이고 도발적인 표현을 사용하게 됩니다. 올린 글은 순식간에 수많은 사람들에게 전달되어 진실 여부에 상관 없이 기정사실로 받아드려집니다. 같은 진영 사람들 글만 퍼 나르니까 편견은 점점 깊어집니다.

 

민주주의는 협상과 타협에 기초한 시스템입니다. 그런데 양극화는 이를 불가능하게 만듭니다. 타협은 항복이요, 배신으로 간주되기 때문입니다. 양극화가 극단으로 치닫게 되면 투쟁만 남고 민주 절차가 상실됩니다. 정권교체는 탄핵이나 혁명(글자 앞에 ‘촛불’를 붙이든지 ‘군사’를 붙이든지) 등 폭력적인 방법에 의해 이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정치적인 양극화는 불가피한 시대적인 현상일까요? 그럴지 모릅니다. 그러나 해결책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상대 정치 집단도 나와 마찬가지로 국가와 국민을 사랑해서 그런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갈등은 방법론의 차이에서 온다는 것을 받아드리는 것입니다.

 

우파는 문제인 대통령이 ‘빨갱이’이라서가 아니라 진정으로 한반도에 평화를 원하기 때문에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물론 선한 의도로 통일 프로세스를 시작했다 할지라도 결과적으로 대한민국을 북한의 김정은에게 상납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될 때에는 죽음을 불사하고 저항해야 합니다. 그러나 지금은 아닙니다. 언론 자유가 있고, 공정 선거가 있고, 건강한 중산층이 있는 한 그런 일이 생길 수 없습니다. 금방 나라가 무너질 것 같은 위기감을 불러 일으키는 사람들이 있지만 대한민국에 아직 이 세 가지가 건재합니다.

 

좌파는 우파를 자신들의 이익만을 챙기는 이기적인 집단으로 매도해서는 안 됩니다. 국가의 장래가 염려되어 그런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검증되지 않은 경제 정책을 시도하다가 국가 경제가 복원력을 상실할 정도로 추락되면 어쩌나? 경제적, 사회적 평등을 추구하다가 사회주의로 체제 변환이 오는 것 아닌가? 북한을 향한 국민들의 적개심을 일본으로 돌리려다가 국가 안보와 경제에 파탄이 오는 것 아닌가? 하는 염려입니다.

 

두 진영이 정치 투쟁을 벌이고 있을 때, 중도를 택하면, 양 쪽으로부터 미움과 비난을 받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크리스천들은 중도를 택해야 합니다. 어느 정치 철학도, 어떤 정부 시책도 하나님의 뜻에 완전 부합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양 쪽 다, 잘하는 것은 박수쳐주고 잘못하는 것은 질책해야 합니다.

 

양극화는 협상을 불가능하게 만들고, 민주 절차를 무력화 시키고, 전체주의를 가져옵니다. 어느 쪽에도 서지 않고 중도를 고수하는 것은,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민주투쟁’이라고 생각합니다. ☛ 샬롬원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