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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터 - [목회칼럼] 오래 버티면 된다!

좋은글나눔
2019.09.21 20:20

[목회칼럼] 오래 버티면 된다!

조회 수 7 댓글 0

(이 글은 은퇴하신 최영기 목사님의 글을 조금 편집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지난 번 북미 봄 컨퍼런스에서 자주 입에 회자 되었던 말이 “버티면 된다” “끝까지 하자”이었습니다. 이런 말을 들으며 신기했습니다. 저에게 요즈음 버티기만 하면 건강한 성경적인 교회가 많이 생겨나고, 교계 풍토를 바꾸며, 세상을 변화시키게 되리라는 기대가 생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가정교회를 정식으로 하여 주소록에 이름을 등재한 교회가 200개가 채 안 되고, 주소록에 이름을 등재했다가 탈락하는 교회들이 생기고, 가정교회 세미나를 주최하다가 자격 미달로 주최를 포기해야하는 교회가 등장하는 상황 가운데에서 이런 말을 한다는 것이 돈키호테처럼 들릴지 모릅니다. 그러나 버티기만 하면 된다는 확신이 점점 커집니다.


선교 단체 중의 하나인 조이 선교회를 보아도 그렇습니다. 오래 전 이 단체는 외국 선교사들에게 영어를 배우고 싶은 대학생들이 모인 작은 모임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아주 큰 선교 단체가 되어 있습니다. 오래 동안 버틴 결과입니다.


조선 말기에 활동했던 선교사들도 자신들의 사역에 열매가 있을지 없을지 몰랐습니다. 앞이 보이지 않는다는 글을 남긴 선교사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한국은 세계에서 선교사를 미국 다음으로 많이 파송하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오래 버틴 결과입니다.


목장도 그렇습니다. 목장이 목자 목녀 둘만 모이는 침체에 빠졌다가도 VIP를 품고 기도하면서 오래 버티니까 목장 식구 숫자가 갑자기 늘어나서 분가까지 하게 되는 것을 종종 봅니다.


오래 버티면 됩니다. 오래하면 됩니다.

사모님과 목사님이 직장생활을 해 가면서 원형 목장으로 시작한 가정 교회가 원칙을 붙들고 버티니까 이제는 여러 개의 목장으로 구성된 탄탄한 교회가 되어 있고, 계속 버티면 수 년 후에는 건강한 중형 교회가 되어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불러일으킵니다.


이처럼 버틸 수 있는 힘은 신약 교회를 회복시킨다는 자부심에서 나옵니다. 가정교회를 부흥의 도구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교회 성장이 얼른 안 되면 가정교회를 포기하고 다른 시스템을 도입합니다.

그러나 신약 교회 회복을 목적으로 하는 사람들은, 가정교회 하다가 설혹 목회를 말아먹더라도 주님께서 순교로 인정해주지 않으시겠느냐는 배짱이 생기니까 버틸 수 있습니다.


우리의 목표는 가정교회가 아니라 신약 교회라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신약교회 회복의 열정이 식어지지 않도록 경계하고 끝까지 버티면 진정한 교회 부흥을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설혹 부흥을 체험하지 못한다 할지라도 하나님 앞에 섰을 때 괜찮은 목회자였다는 인정은 받게 될 것입니다.


[언더우드의 기도 - Horace G. Underwood]

주여, 지금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주님, 메마르고 가난한 땅,

나무 한 그루 시원하게 오르지 못하고 있는

이 땅에 저희들을 옮겨와 심으셨습니다.

그 넓고 넓은 태평양을 어떻게 건너왔는지 그 사실이 기적입니다.

주께서 붙잡아 뚝 떨어뜨려 놓으신 듯한 이곳,

지금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보이는 것은 고집스럽고 얼룩진 어둠 뿐입니다.

어둠과 가난과 인습에 묶여 있는 조선 사람 뿐입니다.

그들은 왜 묶여 있는지도, 고통이라는 것도 모르고 있습니다.

고통을 고통인 줄 모르고 있는 자에게

고통을 벗겨 주겠다고 하면 의심부터 내고 화부터 냅니다.

조선 남자들의 속셈이 보이지 않습니다.

이 나라 조선의 내심이 보이질 않습니다.

가마를 타고 다니는 여자들을 영영 볼 기회가 없으면 어쩌나 합니다,

조선의 마음이 보이지를 않습니다.


그러나, 주님 순종 하겠습니다

겸손하게 순종할 때 주께서 일을 시작하시고,

그 하시는 일을 우리들의 영적인 눈이 볼 수 있는 날이 있을 줄 믿습니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니' 라고 하신 말씀을 따라 조선의 믿음의 앞날을 볼 수 있게 될 것을 믿습니다.


지금은 우리가 황무지 위에 맨손으로 서 있는 것 같사옵니다

지금은 우리가 서양 귀신, 양귀자라고 손가락질 받고 있사오나

저들이 우리 영혼과 하나인 것을 깨닫고,

하늘 나라의 한 백성, 한 자녀임을 알고 눈물로 기뻐할 날이 있음을 믿나이다.


지금도 예배드릴 예배당이 없고 학교도 없고,

그저 경계와 의심과 멸시와 천대함이 가득한 곳이지만 이곳이 머지않아 은총의 땅이 되리라는 것을 믿습니다.


주여, 오직 제 믿음을 붙잡아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