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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터 - [목회칼럼] 지혜롭게 기신자 등록을 거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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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국제가정교회사역원 원장 최영기 목사님의 글입니다)

 

기신자 등록을 거부해야 정식 가정교회를 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불신자에게 전도하여 제자를 만들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래서 가정교회 세미나를 개최하는 조건 중의 하나가 주보에 기신자 등록을 거부하는 문구를 올리는 것입니다. 그러나 어떤 원칙이든지 예외가 있듯이, 기신자 등록 거부에도 예외가 있어야합니다.

 

성경적인 교회 신약성경에 나타나있는 ‘가정교회’를 하고자하는 목회자나 성도들은, ‘왜 우리교회가 기신자 등록을 거부하는지’ 알아야 합니다. 그 이유는 영혼 구원하여 제자 만든다는 교회 존재 목적에 충실하기 위해 배수진을 치는 것입니다. 기신자가 몰려들 때 이들을 목장에 배정하여 관리하도록 하면 목자 목녀가 비신자 전도에 쏟을 에너지가 고갈됩니다. 또한 기신자들에게 등록을 허락하면 얼마 있다가 가정교회를 비판하는 세력을 형성하고, 잘못된 교회 생활의 모습을 보여 새로 믿는 사람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기신자들은 교회 등록하는 것을 선심 쓰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예수영접모임에도 참석하지 않고, 삶 공부도 수강하지 않습니다. 이런 사람들을 제자로 만들 도리가 없습니다. 그래서 등록을 허락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나 원칙에는 예외가 있어야합니다.

휴스턴 서울 교회에서는 휴스턴에 있는 타 교회에 다녔던 분들은 절대 등록을 허락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예외 조항이 있습니다. 부부가 둘 다 한인 교회에 안 다닌지 2년 이상이 되었고 부부 중 한 사람이 구원받지 못한 경우입니다.

한국에서 휴스턴에 와서 한시적으로 머무시는 분들에게는 좀 더 관대합니다. 연수나 유학으로 온 분들이나, 주재원으로 파견오신 분들은, 소속 목자가 추천하고 본인들이 예수 영접 모임 참석, 생명의 삶 수강, 목장 모임에 충실하겠다는 서약서에 사인하면 많은 경우 등록을 허락합니다. 그래서 기신자 등록을 거부하되, 이런 합리적인 예외 조항을 두어야합니다.

 

한국에서 목회하는 한 목회자는 수백 명이 모이던 교인 숫자가 수십 명으로 줄어든 쇠락하는 교회에 담임 목사로 부임하였습니다. 열심히 목회를 하여 교인 숫자가 200명이 넘기게까지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이 목사님이 가정교회로 전환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기신자 등록을 안 받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했을 때 주일 출석 인원의 10%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매년 침(세)례를 받는데도 불구하고 교인 숫자가 150명 정도로 줄어들어버렸습니다.

 

더구나 새로 믿는 분들은 낮은 수입에 오랜 시간 일을 해야 하거나, 남의 집에 세 들어 살고 있거나, 중독 증세나 우울증과 싸우는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이러다보니 목자 목녀가 항상 자신의 집에서 모여야 하고, 일방적으로만 섬겨주어야 하고, 대행 목자를 할 만한 사람이 없어서 분가도 못하다보니까, 탈진상태에까지 이르렀고 불신자 전도를 두려워하게까지 되었다고 합니다.

만일 이런 목장에 믿음의 뿌리가 있는 동역자가 있다면 영혼 구원하여 제자 만드는 일이 더 활기차게 일어날 수 있을 것입니다.

 

기신자 등록을 거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담임 목회자의 가정교회 비전을 나누어 이에 동의하고, 교회에서 제시하는 등록 조건에 구두로 약속할 뿐 아니라 서약서에 사인까지 할 용의가 있는 사람이라면, 등록을 허락하여 가정교회 동역자로 받아드리는 것이 하늘나라 확장에 더 도움이 될 것입니다.